시댁에서 받아온 채소 손질하는 날! 대파·부추·상추 오래 보관하는 저만의 방법
시댁에서는 농사를 크게 짓지는 않으세요.
집 뒤 텃밭을 조그맣게 가꾸시는데...
그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들은 어쩜 그렇게 잘 자라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한 번 다녀오면 늘 양손 가득입니다.
이번에도 대파, 부추, 상추, 쑥갓, 감자를 한가득 주셨어요.
"조금만 가져가라."
하시는데...
그 조금이 저희 집에서는 한참 먹을 양입니다.😂
저희 식구만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손질해 두고, 남는 건 이웃들과 나눠 먹곤 합니다.
그래서 시댁에 다녀온 날은 저희 집이 작은 채소 손질 공장이 됩니다.
대파는 집에 오자마자 바로 손질하세요!
대파를 뿌리째 받아오시는 분들이라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절대 베란다에 그냥 두지 마세요.
저는 예전에 시댁에서 받아온 대파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잠깐 둔 적이 있었는데...
며칠 뒤...
파 뿌리에서 개미가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문제는 그 개미들이 베란다 화분으로 이사를 가기 시작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때부터는...
약도 뿌리고,
화분도 옮기고,
베란다 출입 금지령까지 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미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시댁에서 대파를 받아오면 가능하면 뿌리를 미리 제거해서 가져오거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질합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개미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ㅎㅎ
제가 가장 오래 사용했던 대파 보관법
인터넷을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방법이 나옵니다.
- 씻지 않고 세워 보관하기
- 소주를 조금 뿌려 보관하기
- 키친타월을 자주 갈아주기
-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기
저도 여러 방법을 직접 해봤습니다.
그런데 제 생활 패턴에는 아래 방법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① 잎과 흰 대 부분을 나눠 썰기
요리에 사용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구분해서 손질합니다.
② 깨끗하게 세척하기
흙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씻어줍니다.
③ 물기를 완전히 말리기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금방 무르거나 상하기 쉽습니다.
④ 키친타월로 돌돌 말기
대파를 넓게 펼친 뒤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줍니다.
고무줄로 살짝 고정하면 더 편합니다.
⑤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
세워서 보관하면 사용할 때도 편하고 생각보다 오래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씻어서 보관하는 편이라 요리할 때 꺼내기만 하면 되니 훨씬 편했습니다.

자주 쓰는 대파는 따로 보관해요
매번 긴 대파를 꺼내는 것도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 어슷썰기
- 종종썰기
두 가지로 미리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국, 볶음, 찌개 등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어서 도시락 준비할 때도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남는 양은 냉동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냉동한 대파는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냉동 대파는 국물이나 육수를 낼 때 주로 사용합니다.
부추는 흙부터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텃밭에서 막 캐온 부추는 뿌리에 흙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저는 뿌리 부분만 먼저 물에 담가 둡니다.
잠시 담가두었다가 손으로 살살 문질러주면 흙이 정말 쉽게 빠집니다.
세척을 마쳤다면 역시 물기를 충분히 말려주세요.
그리고 대파처럼 키친타월에 넓게 펼쳐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 세워 보관합니다.
이 방법도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추와 쑥갓도 미리 씻어둡니다

상추와 쑥갓도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김치통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식사할 때마다 김치통째 식탁에 가져와 필요한 만큼만 덜어 먹으면 정말 편합니다.
매번 씻지 않아도 되니 귀찮음도 줄고 채소도 오래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자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보관합니다
이번에도 감자를 정말 많이 받아왔습니다.
감자는 저희 집에서 가장 빨리 쌓이는 식재료 중 하나예요.ㅎㅎ
저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를 활용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감자 보관법은 따로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으니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 감자 오래 보관하는 방법
https://lifesummary.tistory.com/103
몇 시간은 힘들지만, 그 이후가 정말 편합니다
채소 손질은 솔직히 힘듭니다.
몇 시간 동안 서서 씻고,
썰고,
말리고,
정리하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팔도 뻐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만 해두면 그 이후 며칠은 정말 편합니다.
도시락을 싸야 할 때도,
된장찌개를 끓일 때도,
볶음밥을 만들 때도,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니까요.
요리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시어른의 정성을 생각하면 더 소중합니다
채소를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많은 채소를 심고,
물 주고,
잡초 뽑고,
정성껏 키워서 자식들 먹으라고 챙겨주신 마음이 얼마나 큰지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먹고,
남으면 이웃들과 나눠 먹습니다.
이웃들도 이제는 시댁 다녀오는 날이면 은근히 기대를 하세요.ㅎㅎ
"오늘은 뭐 왔어요?"
하면서요.
덕분에 저녁 메뉴도 비슷해지는 날이 많습니다.
같은 채소를 나눠 드렸으니 같은 반찬이 올라가는 거죠.
맛있게 먹었다는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주실 때면 손질하느라 힘들었던 하루가 참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포슬포슬 분나는 감자 삶는 법 (+감자 오래 보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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